존 폴슨 포트폴리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빅쇼트’로 금융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거래를 성사시켰던 존 폴슨(John Paulson)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그는 “모든 것이 무너질 때”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존 폴슨 포트폴리오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파괴가 아닌 ‘재건’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서학개미들이 기술적 반등이나 AI 테마에만 매몰되어 있을 때, 폴슨은 국가 안보와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거대한 흐름 위에 올라탔습니다. 특히 이번 존 폴슨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Perpetua Resources(PPTA)**와 **Bausch Health(BHC)**라는, 일반 투자자라면 겁먹고 도망갈 법한 ‘복잡한’ 기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미지 설명: 존 폴슨의 최근 모습과 금 가격 추이 그래프 – 존 폴슨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상징)
오늘 Wealth Builder에서는 헤지펀드 매니저에서 패밀리 오피스 오너로 변신한 그의 2026년 투자 철학을 해부합니다. 왜 그가 금값 5,000달러를 외치는지, 그리고 벼랑 끝에 있는 기업들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금(Gold) 목표가
탈달러화와 중앙은행 매수세에 기반한 2028년 구조적 목표가
PPTA 전략 가치
미국 안티모니 수요의 35% 공급 예정, 국방 필수 자산화
BHC 가치 괴리
자회사(BLCO) 지분 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절반 이하로 거래 중
1. 존 폴슨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대전환: 패밀리 오피스
투자 종목을 논하기 전에, 폴슨의 ‘그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는 2020년 외부 투자금을 모두 반환하고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로 전환했습니다. 이것이 존 폴슨 포트폴리오 성격 변화의 시발점입니다.
환매 압박(Redemption Pressure)에서의 해방
일반 헤지펀드는 주가가 폭락하면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 시달립니다. 2011년 폴슨의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가 손실을 입었을 때,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유동성 자산인 금(GLD)을 팔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영구 자본(Permanent Capital)’을 쥔 그는 주가가 반토막이 나도 팔지 않습니다. 오히려 Bausch Health(BHC) 주가가 급락했을 때, 그는 칼 아이칸(Carl Icahn)의 지분을 인수하며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외부 자금의 간섭 없이, 내가 확신하는 내재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는 의지입니다.
오너-오퍼레이터(Owner-Operator) 모델
과거의 폴슨이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더였다면, 지금의 존 폴슨 포트폴리오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사업가의 장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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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영: Bausch Health의 이사회 의장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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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수혈: Perpetua Resources의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하여 프로젝트 파이낸싱 요건 충족.
이는 워런 버핏의 오너십 철학에 행동주의(Activism)를 더한, 매우 공격적인 형태입니다.
2. 거시적 뷰: 탈달러화와 금값 $5,000
존 폴슨 포트폴리오의 기저에는 **’달러 패권 약화’**라는 거시적 뷰가 깔려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가속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세계가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를 동결한 사건은 결정적이었습니다. 폴슨은 이를 두고 **”러시아의 실물 금은 안전했지만, 달러 채권은 몰수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중국 등 비서방 국가들에게 ‘달러 보유 = 안보 리스크’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탈달러화 흐름을 가속화했습니다.
폴슨의 선택: 금 광산 기업 (운영 레버리지)
그는 단순한 ETF(GLD)가 아닌, 광산 기업에 투자합니다. 금 가격이 상승할 때 광산 기업의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 효과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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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Gold (NG) & International Tower Hill (THM): 막대한 매장량을 보유했으나 저평가된 기업들. 금값이 $3,000를 넘어서면 채산성이 극적으로 개선됩니다.
3. 심층 분석 1: Perpetua Resources (PPTA)
Perpetua Resources는 존 폴슨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독트린’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단순한 금 광산이 아니라, 미국 국가 안보 전략의 일부가 된 기업입니다.
(이미지 설명: 미국 안보의 핵심, PPTA 스티브나이트 프로젝트 현장)
안티모니(Antimony): 없으면 전쟁을 못 한다
안티모니는 탄약, 야간 투시경, 적외선 센서 등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입니다. 문제는 전 세계 생산의 48%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미국 방위 산업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PPTA의 ‘스티브나이트 프로젝트’는 생산 개시 후 첫 6년 동안 미국 안티모니 수요의 약 35%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PPTA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정부가 빚(Debt)을 대고, 폴슨이 지분(Equity)을 댄다
이 투자의 핵심은 리스크 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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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입은행(EXIM Bank):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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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기자본 요건을 맞춰줌.
즉,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제공해 프로젝트 성공을 보증하고, 폴슨은 주주로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구조입니다. 비록 네즈 퍼스(Nez Perce) 부족의 소송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폴슨은 ‘국가 안보’라는 명분이 이를 압도할 것이라 베팅하고 있습니다.
4. 심층 분석 2: Bausch Health (BHC)
BHC는 재무적 엔지니어링의 끝판왕이자 존 폴슨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논쟁적인 종목입니다. 투자 포인트는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시가총액 vs 자회사 가치의 기형적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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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시가총액: 약 22억 달러 (2026년 초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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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Bausch + Lomb (BLCO) 지분 가치: 약 52억 달러 (BHC 보유분)
놀랍게도 모기업의 시가총액이 자회사 지분 가치의 절반도 안 됩니다. 이유는 약 21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와 소송 리스크 때문입니다. 시장은 BHC가 망해서 자회사 지분을 다 뺏길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이죠.
폴슨의 승부수: 아이칸을 밀어내다
2025년, 폴슨은 칼 아이칸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세력을 몰아내고, 장기적인 구조조정(BLCO 스핀오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최근 주력 제품인 Xifaxan의 후속 임상 실패로 주가가 17% 급락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폴슨은 현금 흐름을 쥐어짜 부채를 갚으며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8년 특허 만료 전까지 재무 구조를 개선해 BLCO 분할을 성사시킨다면, 주가는 현재 대비 2~3배 이상의 업사이드가 열려 있습니다.
5. 결론: 통제 가능한 고위험(Controllable High-Risk)
존 폴슨 포트폴리오의 2026년 전략은 **’유동성 파괴’에서 ‘가치 재건’**으로 진화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외면하는 ‘복잡한 문제(소송, 부채, 규제)’를 안고 있는 기업을 헐값에 사들인 뒤, 자신의 자본력과 경영 능력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여 가치를 강제로 실현시키려 합니다.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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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5,000: 탈달러화와 지정학적 위기는 금과 금 광산주에 구조적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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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필수재(PPTA): 미국 정부가 돈을 대주는 광산, 소송 리스크만 넘으면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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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BHC): 빚더미에 앉은 알짜 자산, 폴슨이 살려내면 2~3배 수익 가능하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를 방어할 ‘실물 자산’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나요? 댓글로 의견을 들려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PPTA의 소송 리스크(네즈 퍼스 부족)는 얼마나 심각한가요?
A. 부족 측은 조약 권리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PPTA는 오염된 광산을 ‘복원’하는 프로젝트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미 정부(EXIM Bank)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어 합의나 승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Q2. BHC가 부채 때문에 파산할 가능성은 없나요?
A. 부채가 약 210억 달러로 매우 많지만, 핵심 자산인 Xifaxan과 BLCO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이 아직 견고합니다. 폴슨은 자산 매각과 채권 조기 상환을 통해 파산 리스크를 관리하며 스핀오프 시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Q3. 금 관련주로 GLD 같은 ETF보다 광산주를 추천하는 이유는?
A. 금 가격이 상승할 때 광산 기업은 고정 비용을 제외한 이익이 급증하는 ‘운영 레버리지’ 효과를 누립니다. 따라서 금값 상승기에는 실물 금보다 광산주(NG, PPTA 등)의 주가 상승 폭이 훨씬 큽니다.